인터뷰

바(bar) 입문자도 즐거울 수 있는 확실한 방법 - 드링킷

2023-03-27

여러분의 알코올 라이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맥주와 소주도 좋지만, 조금 더 다양하게 즐기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동안 알 수 없는 벽에 가로막혀 선뜻 손을 뻗지 못했다면, 오늘 이후로 그 길이 시원하게 열리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뉴스레터 <드링킷(drink it)>과 함께라면 알코올 초심자도 와인, 위스키, 칵테일 같은 키워드 앞에서 당당하게 손을 내밀 수 있게 되거든요. 바(bar)가 처음이어도 괜찮은 이유는, 이분들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블랙으로 맞춰 입고 나타난 네 분은 첫인상부터 ‘드링킷이다!’ 싶었는데요. 대화를 나눌수록 담백하면서도 위트 있는 모습이 뉴스레터와 꼭 닮아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역시 드링킷!’ 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어요.

그럼 직접 만나보기 전에❗️
인터뷰 끝자락에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특별한 알코올 타임이 준비되어 있으니, 마지막까지 집중해 주세요 🤗

(왼쪽부터 포터, 진,청하, 피노.)


안녕하세요, 알코올 초심자를 위한 뉴스레터 <드링킷> 입니다

술은 좋지만 바(bar)는 어려운 초심자를 위해 술과 공간을 소개하고 있어요. 높은 접근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그럼에도 차별화된 분위기를 가진 바를 선별적으로 방문해 취재합니다. 바 문화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게 저희 미션이에요.

“뭔가 재밌는 걸 해보자!”는 말에서 시작되었어요

뉴스레터 <드링킷>은 에디터 청하, 쇼블, 포터, 마케터 , 디자이너 피노. 이렇게 다섯이 모여 만들고 있는데요. 첫 시작은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었던 포터와, 일로 알고 지내던 청하와 진이 모이면서 이루어졌어요.

서로의 공통 관심사였던 ‘술’과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먼저 찾아보았는데요. 사회 초년생들이 위스키 같은 주류에 관심은 있지만 낯선 용어와 가격대 등을 이유로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걸 어디서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하는 방향으로 잡아 나가기 시작했죠. 이후 운명처럼 만난 피노와, 피노의 친구 중 F&B에 종사하며 드링킷에 관심 갖고 있던 쇼블까지 합류해 함께하는 중이랍니다.


세 가지 조건을 통과해야 소개할 수 있습니다
1.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분위기인가? 2. 제공하는 술과 음식이 특색 있고 맛있는가? 3. 알코올 초보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인가?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방문할 장소를 고르고 있어요. 단 한 가지라도 어긋나면 이미 답사를 진행했더라도 소개하지 않습니다. 아깝지만 드링커들에게 더 좋은 공간을 소개하기 위한 안목을 훈련한 셈 치는 편이에요.

그리고 주종이든 장소든 최대한 다양하게 소개하려 해요. 와인을 연속으로 몇 번 소개했으면 다음엔 다른 주종을 소개하고, 많이 가보지 않은 위치의 공간을 고르려고 하죠. 가격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술 초보 분들에게 소개하기에 지나치게 비싼 곳은 방문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취향 사이에서의 줄타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준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담당 에디터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주는 편인데요. 에디터가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나, 딱 맞는 취향을 만나면 그 순간을 즐겼던 게 글에도 묻어 나오거든요.

하지만 취향과 100% 일치하는 공간만 방문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취향과 다른 곳을 방문하면 평소보다 글을 쓰는 게 힘들게 느껴져요. 그럴 땐 함께 방문한 팀원의 감상을 적극적으로 참고하려 합니다. 에디터 본인의 취향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에겐 딱 맞는 곳일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드링킷'의 취향 알아보기 👀

진: 산울림 1992 –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에서 이야기 나누는 술자리를 좋아하는데요. 3-4명이 술 마시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좋은 곳이에요. 전통주를 파는데, 인기가 많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드려요.

포터: 바 티센트 – 답사로 방문한 이후 개인적으로 네 번 정도 더 다녀온 곳이에요. 술을 좋아하지만 잘 마시는 편이 아닌데, 여긴 티 베이스로 만든 술이다 보니 적당히 취하더라고요. 많이 마셔도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청하: 코트룸 – 칵테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다양하면서도 클래식한 칵테일을 재해석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에요. 뉴스레터에 한 번 소개한 뒤로 꾸준히 방문하고 있습니다.

피노: 바러프  – 여러 차례 방문하진 않았지만, 제 취향의 술을 발견한 곳이에요. ‘델라망 베스퍼’라는 꼬냑이 있는데, 벌룬 잔에 나와서 비주얼도 예쁘고 맛과 향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 이후 어딜 가든 항상 꼬냑을 찾고 있어요.


아티클 하나 당 평균 10시간 정도를 투자하고 있어요
한 달에 이틀 정도 짬을 내어 네 곳을 방문하는데요. 에디터 한 명과 에디터가 아닌 팀원이 함께 다녀옵니다. 바텐더 분께 술에 대한 소개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여쭤보고, 최대한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어요. 에디터는 맛과 분위기를 기록하고, 마케터와 디자이너는 사진을 찍는 식으로 공간의 모든 정보를 담아오죠.

답사 이후 에디터가 원고를 작성하고, 보정한 사진과 함께 편집하면 하나의 아티클이 완성됩니다. 대략 10시간 정도 걸리는 셈이에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만큼 이전에 발행했던 내용도 그대로 쌓아두지 않고,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묶어 다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헤이버니로 읽는 뉴스레터 '드링킷' )


<드링킷>이 남다른 이유는 이것 때문이에요
읽기만 해도 눈으로 맛보는 기분이 들도록, 직접 감각한 모든 걸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해요. 술에 대한 재미난 조각 상식도 꼭 첨부하고요. 일반적인 공간 후기와 다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브이로그같은 스토리텔링이 있는데, 백과사전처럼 유익하거든요. 답사 때 다녀오지 않은 팀원도 글을 읽어 보고 궁금해서 따로 방문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예요. 단톡방에서 그 후기를 공유하기도 한답니다.


모든 열정은 넘치는 성장 의지에서 오는 것 같아요
청하:
서로 술을 즐기는 취향이 맞아서 가능한 것도 있지만, 성장에 대한 의지가 정말 강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이드프로젝트에 이만큼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거겠죠. 본업과 다르게 사비를 들여 진행하는 만큼 저희가 진짜 원하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해보는 것 같아요.

포터:
본업이 영상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텍스트 콘텐츠를 다루는 게 딴짓처럼 느껴져서 리프레시에 도움이 돼요. 영상에서 텍스트로, 일종의 스위치를 켜고 끄는 느낌이랄까요? 둘 다 일은 일이지만, 재미있게 일하며 쉬는 기분입니다.

피노:
저는 디자인을 담당하다 보니 매주 만든 결과물이 인스타그램에 쌓이는 게 만족스럽더라고요. 브랜딩과 서비스를 확장해서 더 제대로 만들고 싶단 생각도 하죠. 사실 저희 모두 열정이 가득해서 현재 실행 중인 것 외에도, 내부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아이디어는 훨씬 많거든요. 다만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를 발전시켜 실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진:
사업을 하는 팀원도 있고, 대부분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다 보니 무언가 일궈내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언젠간 더 키워서 전업으로 만들고 싶단 욕심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음 단계는 분명 필요하겠지만요.


드링커 덕분에 얻는 에너지도 어마어마하죠
뉴스레터를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될 때마다 행복해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고있으면 뿌듯하고 즐겁답니다. 저희가 소개한 장소를 직접 방문한 다음 스토리나 게시물로 공유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덕분에 좋은 장소에서좋은 시간 보냈다는 후기를 접하면 정말 짜릿해요.

그리고 답사 차원으로 방문한 공간에서 계산할 때* 저희를 알아봐 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드링킷>을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찾은 커뮤니티에서 구독자를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럴 때면 새롭고 신기한 마음과 함께, ‘우리가 지금 헛짓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요.

*뉴스레터에 소개하는 콘텐츠는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모두 내돈내산입니다!


오프라인 모임도 드링커를 직접 만나고 싶어서 기획했어요
포터:
찐팬을 만나고, 또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에요. 가까운 곳에서 전하는 피드백과 응원이 필요했거든요. 첫 모임은 저와 진이 호스트를 했는데요, 실제로 만나는 건 상상 이상으로 짜릿한 일이더라고요. 다녀온 다음엔 다른 팀원들에게도 적극 추천했죠.

실제로 드링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세요. 빠르게 마감되고 나면 아쉬워하기도 하고, 원하는 주종을 말씀해 주시기도 하죠.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에너지를 좀 더 쓰더라도 계속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젠 <드링킷>의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뉴스레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이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드링킷>도 벌써 1년이 넘었거든요. 그 사이에 뉴스레터 외에도 인스타그램, 오프라인 모임 등 계속해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드링커와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며 방향성을 다잡고 성장하고자 부던히 노력하는 중이에요.

앞으로는 공간 추천이라는 메인 콘텐츠를 보다 강화하려고 해요. 뉴스레터에서 추천하는 공간을 쉽게 검색하고 방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나 앱 서비스의 형태가 될 것같아요. 좋은 바들이 많은 만큼 직접 경험해 보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싶어요.


알코올 초심자를 위해, '드링킷'이 준비한 Tip 👀

Q. 추천하고 싶은 술과 안주의 조합이 있다면?
“실제로 드링킷 멤버들이 즐겨 찾는 조합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산뜻한 밀맥주를 좋아한다면 부드러운 팝콘을,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콜드파스타나 육회를 추천드립니다. 좀 더 색다른 페어링을 찾는다면, 매콤한 곱창전골에 화이트 와인을 시도해 보세요!”

Q. 처음 가본 공간, 처음 보는 메뉴판에서 맛있는 술 고르는 법?
“사장님께 여쭤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개별 메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을 말씀드리면 딱 맞는 걸로 추천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혹시 말을 건네는 게 힘들다면 1. 메뉴판 가장 상단에 위치한 것 2. 베스트 혹은 시그니처 메뉴 3. 시즌 메뉴 순으로 고르는 것을 추천드려요. 보통은 가장 자신있는 메뉴가 1, 2번 형태로 메뉴판에 표현되어 있고, 시즌 메뉴는 왠지 그때만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꾸준히! 함께! 성장하는 <드링킷>이 되겠습니다

뉴스레터는 책/신문과 같은 레거시 콘텐츠와 숏폼 같은 휘발성 콘텐츠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믿어요. 롱 텍스트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긴 글 읽는 연습을 하고, 그 안에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긴 글을 읽는 재미, 긴 글을 쓰는 재미를 찾아 뉴스레터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모두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드링커에게 더 감사한 마음이에요. ‘너희처럼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 데에도 대접받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최희암 농구 감독의 말씀이 콘텐츠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팬이 없다면 저희 뉴스레터가 던져지는 것에서 끝날 텐데, 봐주는 분들이 계시기에 돌아오는 게 있는 거잖아요. 이런 선순환이 계속될 수 있도록 드링커를 더 많이, 자주 만나고 싶어요. 보다 충만한 알코올 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저희가 더 잘할 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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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종료] 특별한 알코올 타임을 선물해 드릴게요 ✨

헤이버니 인터뷰로 <드링킷>을 처음 알게 된 분들을 위해 웰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에디터 포터의 원픽인 ‘바 티센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드려요. 친절한 바텐더분들이 추천해 주는 티 베이스 칵테일을 즐겨보세요!

🍹 이벤트 선물
시그니처 칵테일 한 잔 + 커버차지 free 쿠폰 (36,000 원 상당) 5명

🍹 참여 방법
1. 헤이버니 구독 이메일로 드링킷 구독하기
2. 구글폼(클릭)으로 들어가 이벤트 참여 인증하면 끝!

🍹 이벤트 기간
참여마감: ~ 4/3(월) 13시 00분
당첨 발표: 4/3(월) 오후, 구글폼에 남겨주신 연락처로 개별 연락

*해당 이벤트는 드링킷 기존・신규 구독자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단, 반드시 헤이버니 구독 이메일로 입력해 주세요!)


충만한 알코올 라이프를 꿈꾸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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