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술 한잔이 생각나는 순간엔 – 뉴술레터

2021-12-02

여기 술에 진심인 분들 계신가요? <뉴술레터>는 모든 술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뉴스레터예요. 단 한 잔의 술도 허투루 마시고 싶지 않은 분이라면 아마 수요일만 기다리게 될걸요? 뉴술레터에 담긴 이야기들이 좋은 술친구가 되어줄 거거든요.

안녕하세요! 술에 진심인 <뉴술레터>팀입니다

뉴술레터는 술 전문 뉴스레터예요. 술부터 시작해서 술과 어울리는 음식, 술을 즐기기 좋은 장소, 술 뉴스와 상식 등 술에 관한 맛있는 이야기를 담아 전달하고 있어요. 술을 사랑하는 다섯 멤버(와인석박사, 똑단발, 피쉬, 뚝딱이, 핑계킴)가 함께 만들고 있고, 술 생각이 가장 간절할 때인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발행하고 있답니다.

피쉬:
저희 모두 엔지니어와 에디터, 디자이너, 기획자, 그리고 마케터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모두 다른 카테고리에서 일하고 있어서 술을 마실 때마다 우리끼린 뭘 해도 하겠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곤 했는데요. 농담이 진지해진 어느 날, 뉴술레터를 만드는 부캐가 탄생했답니다. 다섯 명 전부 술에 진심이라는 게 좀 느껴지시나요?

술에 진심을 다하게 된 순간이라면
똑단발:
스무 살 때 친하게 지낸 모임에 위스키와 럼에 진심이 분들이 계셨어요. 맛을 들인 이후론 하루가 멀다 하고 당시 유행하던 프랜차이즈 바를 집처럼 드나들었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절 보면서 깨달은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가게 될 술의 세계엔 끝이 없을 거라는 걸요.

피쉬:
대학생 땐 달고 맛있는 과일 술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월급을 받게되니까.. 소주가 달아지더라고요. 과메기나 곰장어 같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음식들이 최고의 안주로 느껴지던 순간, 술에 진심이 되었구나하고 느꼈답니다. 와인의 경우는, 단조로운 맛에서 복합적이고 섬세한 맛을 깨닫는 순간 헤어나올 수 없는 하나의 우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어요.

와인석박사: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고 곱창구이와 ‘싯가’ 산낙지를 먹던 순간부터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학생 때만 해도 술을 마시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경제력이 뒷받침되고, 제철 안주를 찾기 시작하는 때가 술맛을 제대로 알게 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술은 종류가 다양해서 질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똑단발:
술쟁이들에게 술이 가장 생각나는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 것만큼 난감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날 수 있잖아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술은 숨 쉬듯 함께하는 존재라고요. 저는 강경 소주파로 일주일에 3번 이상 소주와 함께해요.

피쉬:
계절에 따라 만나는 그룹에 따라 마시는 술이 달라지는데, 주로 기분 좋을 때 좋은 사람들과 마시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오히려 가볍게 털어버릴 수 없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술을 마시지 않고 모두 해결한 후 마시는 편이에요.

뚝딱이:
원래는 와인을 가장 좋아했는데 뉴술레터를 시작한 후로는 즐기는 술의 범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요즘엔 주종이라는 범주보다 그 안에서도 어떤 술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특히 뉴술레터 49호에 소개되었던 ‘양인환대’에서 전통주 페어링을 맛보고 그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어요. 뉴술레터에서 알쓰를 담당하는 터라 독주는 저랑 정말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52도의 ‘고운달’이나 71도의 ‘귀주’를 통해 이런 맛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발견을 했거든요.

와인석박사:
와인을 가장 즐겨 마신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때그때 어울리는 술을 마셔요. 일주일로 치면 와인2, 맥주 2,위스키 1, 전통주1, 소주 1 정도의 비율인 것 같아요.

핑계킴: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지치는 날 술 한 잔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힘들 때보다는 즐겁고 좋은 일이 있을 때 마시려고 해요.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역시 한국인의 소울이 담겨있는 소맥!

다섯 명의 시작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었어요
뚝딱이:
처음에 월 1회 정도 정기적으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방문하자는 취지로 모였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음식 취향까지도 비슷해서 더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노포부터 파인다이닝, 소주부터 전통주, 와인, 위스키까지 주종과음식 종류를 가리지 않는, 상당히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모임이 되었네요.

피쉬:
그렇게 다섯이서 좋은 곳도 많이 가고, 좋은 술도 많이 마시다보니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좀 더 자세하게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때마침 뉴스레터 시장에 ‘술’ 카테고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시간을 오래 기록하고 추억하기 위해 시작한 뉴술레터였는데, 벌써 1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게 신기하네요.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주말까지 취재를 핑계로 맛있게 술을 마신 뒤 원고를 작성해요

뉴스레터에 필요한 원고와 사진은 다섯 명 모두 담당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각자 잘하는 분야를 책임지고 있어요. 와인석박사는 전문지식, 핑계킴은 에디팅, 피쉬는 디자인, 뚝딱이는 자료 검수, 똑단발은 SNS마케팅을 맡는 식으로요. 3개월 단위로 대략적인 주제를 정해놓고 매주 회의를 통해 섹션별 아이템을 구체화합니다.

주제에는 시기적인 특성이 많이 반영되는 편이에요. 겨울에는 대방어 술상을 차리거나, 삼겹살 데이엔 ‘삼쏘’ 특집을 만드는 식이죠. 강제로 한해 지출을 알게 되는 연말정산 시기엔 가성비 술상을 만들어 재미있게 비틀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주제가 공감돼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는 피드백이 많은 것 같아요.

원고를 작성하고 나면 발송 전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제목 등을 결정하죠. 그러면 비로소 마감이 끝나는 거예요. 사실 자료 조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일부러 찾아보기도 하지만, 다들 워낙 평소에 술 이슈에 관심을 많이 두는 터라 주제만 정해지면 말을 쏟아내기 바쁘거든요.

( 헤이버니로 읽는 '뉴술레터' )

술을 잘 몰라도, 관심만 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예요
피쉬:
‘이 와인은 이렇고, 이 위스키는 이렇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재미있어서 만든 레터거든요. 그렇기에 술자리에서 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술을 잘 모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까지도 뉴술레터를 통해 요즘은 어떤 술과 가게가 트렌드인지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핑계킴:
특히 이제 막 술을 알아가려는사람, 이를테면 와인 매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분들께 더욱 추천하고 싶어요. 레터에 나온 와인을 마셔보고 멤버들의 평과 자신의 느낌을 비교해볼 수 있으니까요.

별점과 코멘트는 <뉴술레터>를 즐기는 포인트 중 하나랍니다
피쉬:
각자의 별점과 코멘트는 주관적이지만, 다섯 명의 다양한 의견이 합쳐지면 객관적인 정보가 된다고 봐요. 광고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별점만큼은 솔직하게 작성하죠. 별점이 엉망인 술이나 가게도 있었어요. 최근에서야 처음으로 올 파이브 스타가 나왔고요. 기업이나 회사에서운영하는 레터가 아니기에 이런 솔직함이 가능한 건데, 그런 부분 때문에 뉴술레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똑단발:
저는 맛있는 술이나 안주가 있는 곳이라면 대부분 즐겁게 어울리지만 정말 아닌 곳에는 강력하게 별로라고 외쳐요. 그래서 리뷰를 할 때 굉장히 애먹는 스타일이랍니다. 제 기준 별 2점 이하는 ‘대신 맛봤는데 별로야!’라고 말하고 싶은 건데, 그게 리뷰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죠. 이렇게 5인 5색으로 솔직한 리뷰를하는 것 자체가 구독자분들 입장에서는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부분인 것 같아요.

( 뉴술레터 인스타그램 )

좋아하는 술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사이드프로젝트인 만큼 어려운 점도 있어요
와인석박사:
모두 본업이 있기 때문에 일과 시간 이후 따로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거든요. 코로나 19로 집합 금지가 생겼을땐 모임이 어려워 몇 개월을 온라인으로만 소통해야 했어요.

피쉬:
회사가 아니다 보니 구독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저희의 예산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 제품 협찬이나 광고를 받아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후기를 어느 정도로 솔직하게 남겨야 할지 고민하게 되죠.

똑단발:
매주 뉴스레터를 발행하다 보니 편히 쉬는 순간이 없다는 점이 좀 어렵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내야 하고, 틈틈이 회의도 해야 하니까요. 전체적인 톤을 맞추는작업까지 일주일의 일부가 뉴술레터에 맞추어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핑계킴:
술을 매주 마셔야 한다는 것? 예전에는 과음한 다음날이나 새해엔 예의상 금주하겠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이젠 뉴술레터를 만들어야 해서 애초에 말도 안 꺼내는.. (좋다는 얘기입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걸 일로 바꿔본 것 자체가 경험인 것 같아요
피쉬:
본캐가 열심히 일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의 행복도 있지만, 뉴술레터는 정말 1부터 10까지 우리 팀이 다하는 거라서요. 결과물이 소중하고 신기하고. 또 그걸 좋아해 주는 분들껜 늘 감사한 마음이에요. 가금 보틀샵이나 술 행사에서 우연히 구독자분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설레서더 잘하고 싶은 마음만 드는 것 같아요.

똑단발:
이렇게까지 한 분야에 진심인 사람들과 가감 없이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정말 커요. 서로 다른 인생을살아온 다섯 명이 모여 매주 진심을 다해 빚어내는 결과물과 그 시간들이 모두 소중하거든요. 그걸 알아봐 주고 즐거워해 주시는 구독자분들과 함께해서 기쁨과 뿌듯함이 배가 되기도 하고요.

핑계킴:
무엇보다 제 취향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어요. 그전엔 술을 ‘맛있다’, ‘좋다’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레터에는 더 정확하고와 닿게 표현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고민과 공부를 했거든요. 이 과정에서 저의 취향이 깊고 넓어진 것 같아요.

와인석박사:
개인적으로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해온 저에게 팀워크란 이런 거구나! 하고 알게 된 계기예요. 처음 만났을 때도마음 맞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함께 의견을 나누거나 진행하다 보면 아직도 놀라운 순간들이 왕왕 있어요. 언젠가 피쉬가 ‘서로 잘할 수 있는부분을 하자’며 응원했던 게 생각나네요.

구독자분들께 믿을 수 있는 술친구가 되고 싶어요
피쉬:
저희는 아직 해야 할 이야기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아요. 그것들을 뉴스레터라는 매체에 가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드리려고 해요. 시음 리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싶고, 안주별 계절별 술은 당연히 계속 추천할 거고, 틈틈이 다녀와야 할 가게도 정말 많고요. 아, 그리고 캐릭터별 이야기도많이 들려 드리고 싶어요. 따로 또 같이 만드는 저희 콘텐츠 많이 기대해 주세요!

핑계킴:
술친구들이 모여 술 이야기를 신나게 해보자는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한 레터인 만큼, 구독자들에게 믿을수 있는 술 친구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뉴술레터의 추천은 믿을 수 있다, 뉴술레터를 보고 나면 술이 너무 당긴다! 그런 말들이면 충분하답니다!

와인석박사:
그리고 뉴술레터가 1주년을 앞두고 있거든요. 우리끼리만 즐거운 게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경험이 보는사람에게도 재미와 정보를 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어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처럼요. 저희는 이제부터 시작이거든요. 성장형 뉴스레터, 뉴술레터에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려요!



그냥 가기 아쉬워서 남기는 <뉴술레터>의 Tip!
“이제 막 와인의 세계에 입문했다면..?”

와인석박사: 품종도 국적도 너무 다양해서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와인은 결코 질리지 않는 술이에요. 수많은 작품 중 내 마음을 울리는 노래와 책이 있듯 가격이나 판매량과 관계없이 나만의 와인을 찾는 재미가 있답니다! 더 흥미로운 건 그마저도 종종 변한다는 것? 언제 어떤 와인을 마셨는지 기록해 둔다면 내 취향의 변천사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취향을 향해 가지치기하듯 뻗어 나갈 수도 있고요.

핑계킴:
가격대 상관없이 똑같은 와인을 여러 병 연속해서 마셔보는 걸 추천해요. 산미나 탄닌이 뭔지몰라도, 네다섯 병 정도 마시면 그 와인의 맛이 확실하게 각인되거든요. 그때 다른 와인을 마셔보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된답니다. 내 취향의 맛을 찾는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뚝딱이:
주변에 와인을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저도 처음에 와인을 잘 아는 분이 주변에 있어서 같이 자주 마시면서 좋아하게 되었거든요. 여러 종류로 다양하게 마시다 보면 언젠간 내 취향의 와인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을 거예요.

똑단발:
생각해보면 딱히 입문용 와인! 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대형마트에서 대폭 할인한 와인을 마셔도 일단 입문은 한 거잖아요? 브랜드나 가격대 상관없이 다양하게 마시다 보면 본인의 취향을 알게 될 거예요. 너무 입문용, 전문가용에 매여 있을 필요는 없답니다.

피쉬:
덧붙여서, 뉴술레터의 술상을 통해 페어링에 대한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때요? 음식과 와인의 좋은합을 느껴보면 와인의 세계에 빠지는 건 금방이랍니다!


헤이버니에서 뉴술레터로 맛있는 술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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