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가 찾던 공간 이야기 - 더 블랭크 인터뷰

2022-03-10

좋은 공간이 주는 특별한 힘이 있잖아요. <the blank_>는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곳, 좋아하는 사람을 데려가고 싶은 곳, 두고두고 방문하고 싶은 곳까지! 다른 데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생생한 공간 인사이트를 전하는 뉴스레터랍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외출 한 번이 소중해진 요즘! 나와 잘 맞는 공간의 소중함이 커진 만큼 더욱 기다려지는 이야기가 될 거예요.

안녕하세요! 공간 전문 뉴스레터 <the blank_>의 헤일리, 카밀, 죠이입니다
the blank_(더 블랭크)는 MZ 세대에게 주변의 다양한 공간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예요. 단순히 핫플레이스 추천과 함께 큐레이션 하는 걸 넘어서, 공간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생생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해요.

현재 AI 기반 IT 스타트업 스페이스뱅크의 콘텐츠 팀에서 만들고 있는데요. 집콕 랜선 나들이를 즐기는 밀레니얼 내향인 ‘헤일리’와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Z세대로 내향인 중 가장 외향적인 ‘카밀’, 그리고 먼 미래에 공간 비즈니스 창업을 선언한 야심가 막내 ‘조이’까지! 셋으로 구성된 팀이랍니다.

시작은 공간공유 플랫폼이었어요
2019년부터 스페이스뱅크에서 ‘공간이야기’를 발행했었어요. 공간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간’을 다룬 거죠. 그 콘텐츠들을 모아 작년 봄에 『2021공간 트렌드 – 스페이스뱅크가 만난 공간들』이란 단행본을 출판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들을 조금 더 발전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공간’에 머무는데, 공간을 깊이 있게 생각하거나 눈여겨보는 대신 배경처럼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자체로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어서 저마다 담을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한데 말이죠. 머무는 사람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호흡한다는 점도 재미있고요. 저희는 이런 이야기를 가볍지 않게, 하지만 너무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어떤 공간이든 직접 방문해서 경험해 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작년에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공간 키워드로 많이 활동하셨던 객원 에디터 몇 분을 섭외했는데요. 에디터분들과 저희 팀 모두 지금까지 소개한 공간 중 직접 방문하지 않은 공간은 단 한 군데도 없어요! 모든 공간은 방문 취재를 원칙으로 하고 있거든요. 경험해 보지 않고는 공간에 대한 심도 깊고 진실된 이야기를 하기 힘든 것 같아요. 그분들께도 단순히 스케치나 리뷰보다는 공간에 대한 고유의 인사이트가 많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리고 있고요.

공간은 주로 헤일리가 추천하고 제안하는 편이에요. 일단 심각한 인스타그램 중독자이기도 하고요! 평소에 공간 키워드로 검색을 많이 하거든요. 요즘은 어떤 공간이 운영되고 있고, 누가 어디에 다니며,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아래와 같이 몇 가지 기준을 정해놓고 절반 이상 충족하는지 따져본답니다.

1. 인지도가 높은가, 인기가 많은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많거나 온라인상에서 언급량이 많은 경우)
2. 고유의 스토리가 있는가
3. 공간의 완성도가 높은가 (인테리어,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 디테일 등)
4. 최신 공간인가 (오픈한지 1-2년 미만의)
5. 팀 멤버 셋 중 둘 이상이 수긍하는가

사진에 욕심이 많은 편이라 사진이 좋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가 제일 좋아요
내부적으로 협의해 공간을 정하고 나면 객원 에디터분들께 뉴스레터의 구심점이 되는 ‘공간이야기’ 원고를 의뢰 드리고, 저희 팀은 촬영을 나가요. 보통은 2인조(헤일리와 죠이/헤일리와 카밀)로 촬영을 하는데, 공간의 규모가 크거나 특별히 모두 함께 경험해 보고 싶을 땐 셋이 함께 가죠.

촬영을 할 땐 기본적으로 수평수직을 최대한 맞추고, 왜곡이 없도록 노력해요. 공간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게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공간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 시각이 말 그대로 저희 시선을 담은 사진의 구도나 앵글이기도 하고, 공간을 해석하는 관점이기도 하거든요. ‘이 공간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 ‘이 공간을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구나’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공간 데이터는 저희만의 차별화 포인트랍니다
‘공간 이야기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하는데, 우리만의 개성은 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죠. 그래서 찾은 게 공간 데이터였고요. 스페이스뱅크는 AI 기반의 업무 자동화(RPA)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이 솔루션이 데이터 수집 및 가공에 특화되어 있거든요. 잘 고도화시키면 저희만의 USP도 되고, 콘텐츠 기술을 접목시킨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많이들 알고 계신 여러 포털 사이트의 데이터랩 자료와 논문, 공공데이터, 자체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도 함께 활용하고 있고요.

처음엔 이 코너가 어렵거나 재미없게 느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았는데요. 다행히 데이터 자료를 흥미롭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올해는 데이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백의 분석’ 코너를 조금 더 탄탄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데 힘을 많이 쓸 예정이에요.

구독자분들의 번거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코너도 있어요
공간에서 느낀 인상과 경험이 레터에 온전히 전달되어서, 혼자서는 생각해 볼 수 없었던 인사이트와 함께 공간에 대한 완결성 있는 정보를 얻어 가기를 바라거든요. 콘텐츠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톤을 조절하는 데 많은 신경을쓰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백의 보관함’이라는 코너가 필요했어요. 사실 브랜디드 채널이 아니라 완전히 아웃링크로 빠지는 콘텐츠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이탈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구독자 입장에서 공간에 대해 깊이 이해하려면 다양한 정보가 필요할 거고, 보관함 코너를 진행하지 않으면 따로 검색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간과 노력을 우리가 단축시켜주고 싶었고요. 오래 고민한 만큼 많은 분들이 이 코너를 좋아해 주셔서 뿌듯해요.

좋아서 시작했지만, 매 순간 어려움을 느껴요
헤일리:
제가 뉴스레터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몇 년째 꾸준히 뉴스레터 발행인으로 활동하는 지인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개개인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구독’이라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액션을 취하며 소통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숏폼 콘텐츠가 지배적인 와중에 롱폼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모든 게 어렵더라고요. 일단은 ‘이 공간을 구독자분들도 궁금해할까? 시의성에 맞을까?’ 같은 고민으로 공간을 선정하는 것부터가 어렵고요. 정리된 콘텐츠를 뉴스레터 템플릿에 옮기는 작업도 익숙하지 않고. 심지어는 제목 짓는 것도 그래요. 얼마만큼의 어그로(😅)를 끌어야 더 많이 열어볼까? 하는 생각 때문에 발행때 마다 머리에 쥐가 나곤 한답니다.

혹시라도 공간을 홍보하는 콘텐츠처럼 보일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발행하고 나서 실수는 없었는지 강박적으로 확인하기도 하죠. 뉴스레터 제작은 분명 재미있고 보람된 일이지만, 브랜디드 콘텐츠로서는 무척 부담되고 힘든 게 사실이에요.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지만, 시간이 좀 쌓이면 이 고통에도 익숙해지는 날이 오겠죠..?

( 헤이버니로 읽는 뉴스레터 'the blank_' )

뉴스레터를 만들다 레퍼런스가 필요할 땐, 헤이버니의 도움을 받아요
새로운 코너를 위한 아이템을 구상하거나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해 보고 싶을 때 등등, 다른 뉴스레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례를 찾아봐야 할 때가 많거든요. 헤이버니가 아니었다면 포털에 하나하나 검색해 봐야 했을 텐데 시중에 발행되고 있는 뉴스레터를 헤이버니에서 모두 모아볼 수 있으니 훨씬 편하죠. 최근엔 주제별 큐레이션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서 참고하기 더 좋더라구요.

그것 말고도 여러 뉴스레터의 구독자로서도 편리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개인 메일에서 스팸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폴더 자동 분류를 해놓아도 다른 메일과 섞여 놓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헤이버니를 사용하면 그럴 걱정이 없어요. 이런 편리함 덕분인지 헤이버니로 the blank_를 구독해주시는 분이 늘어나는 것도 좋답니다!

( the blank_ 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theblank_daily )

앞으로는 구독자분들과 조금 더 자주 만나고 싶어요
현재까지는 격주로 하나의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발행 주기를 주 1회로 당겨서 더 자주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아, 그리고 저희 팀이 일상에서 방문하는 공간을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도 하나 만들었거든요. 뉴스레터 외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만들어보고 싶고.. 시도하고 싶은 게 많아서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랍니다.

세 시부터 여우를 행복하게 만드는 어린왕자 같은 뉴스레터가 되고 싶어요
우리에게 ‘공간’은 일상이잖아요. 저희를 통해 공간 경험이라는 일상이 조금이나마 즐겁고 특별해지면 좋겠어요. 세 시부터 여우를 행복하게 만드는 어린왕자처럼, the blank_가 기다려지고, 읽을 때마다 재미있고, 다음은 또 어떤 공간을 소개해 줄까 궁금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직 개선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아요. 그러니 부담 없이 피드백 많이 남겨주시면 좋겠어요. 구독자분들의 피드백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같은 존재거든요. 함께 나누고 싶은 공간 추천도 환영이고요! 앞으로도 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알차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뉴스레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the blank_를 구독하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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