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월요일 출근길이 막막한 분들에게 – 문장줍기

2021-10-08

일요일 저녁이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잖아요. 내일이 벌써 월요일이라니! 주말은 유난히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같은 출근길도 월요일은 조금 더 멀게 느껴지지 않나요?

<문장줍기>는 월요일 출근길이 막막한 분들에게 전하는 뉴스레터예요. 다른 날보다 조금 더 많은 힘이 필요한 순간, 문장줍기에 담긴 단단한 문장들이 그 힘을 보태 줄 거예요.

( 문장줍기를 만드는 소얀님 )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문장줍기>를 만들고 있는 소얀입니다
문장줍기는 월요일 출근길, 주제에 맞는 현실적이고 따뜻한 문장들을 격주로 보내주는 뉴스레터예요. 특히 월요일 아침을 무기력하게 시작하고 싶지 않은 직장인분들과 나누고 싶은 문장들이랍니다. 일요일 자정에 마감하는 저의 마음이기도 하고요.

( 뉴스레터 문장줍기 미리보기 )

혼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했어요
오랫동안 읽고 쓰는 걸 좋아해온 사람으로서 사서가 되고 싶단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IT 업계로 취업해 현재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서비스 기획자는 일을 ‘조율’하는 입장이거든요. 한계 속에서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선 일할 수 없는 환경이죠.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게 사이드 프로젝트였어요. 주변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왕이면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시작하고 싶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뉴스레터라면 혼자서 해 볼만 하단 생각이 들었죠. 직전 회사에서 뉴스레터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도 했고, 여러모로 익숙한 플랫폼이었거든요. 무엇보다 ‘주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게 중요했어요. 제가 마감형 인간이라 정해진 마감일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을 만큼 좋아하는, 그래서 나눌 수 있는 걸 선택한 거죠
뉴스레터라는 플랫폼을 선택하자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할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종사하고 있는 IT 분야에 대한 뉴스레터도 생각해 봤지만, 다루기엔 너무 큰 주제 같았어요. 첨단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엔 좀 지쳐있던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따져보니 읽고 쓰는 것 외에는 별도로 좋아하는 취미가 없더라고요. 평소 책을 보면 좋아하는 문장을 표시해서 모아두곤 했는데, 그런 문장을 소개하는 게 좋아하기도 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소얀님이 애정하는 책들 )

주로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에세이에서 문장을 수집해요
좋아하는 작가님의 에세이에서 많이 발견하는 편이고, 다른 분들이 소개해 주는 책스타그램이나 리뷰어들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기도 해요. 리디셀렉트 아티클이나 폴인에서 발견할 때도 꽤 있었는데 리디셀렉트 아티클 서비스는 종료되었더라고요. 많이 아쉬워요.

이렇게 발견한 문장들은 메모장에 날짜 별로 모아둬요. 일기를 쓰듯 문장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는 편이죠. 사실 좀 더 주제별로 아카이빙 하면서 간추리고 싶은데 개인적인 업무가 바빠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보통은 시기별로 정리한 문장들을 보면서 그때그때 키워드를 검색해 보거나, 3개월치 수집 문장을 한 번에 쭉 훑어보기도 하죠. 가장 많이 꺼내보는 순간은 아무래도 뉴스레터 마감일인 주말인 것 같아요. 토요일 오후-일요일 오후가 문장줍기 원고를 쓰는 시간이거든요.

‘문장술사’는 <문장줍기>를 한 편 더 만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코너예요
문장술사는 구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에 따라 문장을 소개해 주는 코너예요. 지인이 ‘회사 행사 때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문장을 골라달라’고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죠. (아이디어를 제공한 지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주로 진로, 업무, 연애, 가족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어오는데, 제가 상담 전문가는 아니라 상담코너를 한 번 더 찾는 편이에요. 연애는 정신건강의학신문 및 곽정은 님의 상담을, 가족 문제는 오은영 선생님의 칼럼을 찾아 인용하고 있습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까지 든든한 뉴스레터를 전하고 싶어요
뉴스레터를 만들 때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단정 짓지 않은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거예요. 위로가 되어주되 얄팍하진 않고, 현실적이되 따뜻한 문장을 나누고 싶거든요. 감성적인 뉴스레터라고는 하지만, 그럴듯한 감성을 흉내내기만 하는 뉴스레터가 되고 싶진 않아요. 꼭 문장줍기가 아니어도 어떤 글을 쓸 때면 지나치게 위선적이거나 위악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글을 쓰다 보면 이런 실수를 하기 쉽거든요. 그래서 종종 반성하는 문장이 하나씩 붙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문장을 싣는 만큼, 저작권에 대해서도 늘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브런치 글 같은 경우는 허락을 구하고 인용을 하려 하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상대적으로 싣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빠릿하게 움직이면 좋겠다 싶은데 아쉽네요.

과거에 쓴 뉴스레터가 힘이 될 때가 있어요
이다혜 작가님의 <내일을 위한 내일> 프롤로그를 보면, 인터뷰이였던 사람이 부침을 겪을 때 자신의 인터뷰를 통해 힘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거든요. 저도 숨 돌리고 싶을 때 제가 쓴 뉴스레터를 읽어보곤 해요. 그게 힘든 순간에 힘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무기력하거나 일을 잘 통제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심호흡이 필요할 때 특히 꺼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100화까지 연재하는 게 저만의 목표예요
문장줍기를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읽는 분들의 피드백과 원 저작자들에게 존중을 보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일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하리라는 저에 대한 믿음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문장줍기가 비영리/퍼스널 브랜딩과는 별 상관이 없는 채널이라 원동력이라는 단어가 조금 추상적일 수는 있지만, 이 세 가지 원동력과 함께라면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구독자 분들이 주변의 아끼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 월요일 아침마다 힘이 나는 글이나, 친구와 가족이 건네는 말 같아서 위안이 된다, 와 같이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비타민 챙겨 먹듯 읽곤 한답니다. 저를 모르는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해요. 문장줍기를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앞으로도 월요일 출근길 버틸 수 있도록 좋은 글귀 오래오래 전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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