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슬세권보다 핫한 붕세권?

2021-01-22


새해가 밝으면 궁금한 것들이 있죠.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인지, 어떤 톱스타가 연애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떤 컬러가 유행하게 될지가 주된 관심사인데요. 그중 한 개의 답안을 구독 중인 해외 뉴스레터 타임지(TIME) 기사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에서 선정한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는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과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 입니다.  </팬톤>

보통 한 가지의 컬러를 선정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해에는 두 가지 컬러를 소개했는데요. 차분한 그레이 컬러와 경쾌한 옐로 컬러의 상반된 매력 조합으로 각 색감의 장점을 돋보여주는 효과가 있죠. 문득 궁금해졌어요. 조화로움으로 이뤄낸 세상 속 아름다움이 또 무엇이 있을지요. 둘이 만나 더 큰 하나가 된 것들의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해볼게요. 

역세권보다 붕세권이 대세 

또 한 번의 겨울이 왔어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이번 겨울, 볼이 빨개질 만큼 시린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어요. 맞아요. 붕어빵이에요. 정성껏 쑨 팥맛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은 우리 속을 달달하게 녹여주는데요. 겨울과 붕어빵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지만 함께 할 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짝꿍이 되죠.  

“붕세권 사시는 분들 부러워요ㅠㅠ” 

겨울만 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이런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의 합성어)’은 붕어빵을 파는 트럭 근처에 사는 곳을 뜻하는 신조어라네요. 붕어빵은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 겨울 간식이지만 붕어빵 노점이 줄어들면서 홈메이드로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해요. 위메프에서 발표한 지난해 11월 한 달간 홈메이드 간식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붕어빵 팬 200% 증가, 팥 앙금은 무려 1436%가 증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답니다.  

심지어 붕어빵 파는 곳이 어딘지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는데요. 당근마켓에서 지난 12월에 내놓은 ‘겨울간식 지도’부터 5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앱 ‘가슴속3천원’ 까지. 시장 반응에 예민한 IT업계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만큼 겨울X붕어빵의 만남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가슴 속 3천원’을 품고 다니는 사람들 

겨울에 붕어빵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제가 바로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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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3천원 팀,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가슴속 3천원의 iOS 개발자 유현식입니다. 디자이너 2분(이윤이, 양효정)과 저를 포함한 개발자 3분(유현식, 이유리, 손지수)이 팀을 이뤄서 만들게 되었고요. 출시 이후에 개발자 2분(전해성, 이윤지)을 더 모셔서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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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회의 중 스토리 보드. 열띤 회의 끝에 열화와 같은 성원이 찾아왔다. 

앱 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겨울철만 되면 붕어빵과 같은 간식이 생각나잖아요. '겨울철 길거리 음식을 먹고 싶다'라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어요. 지난해 2월 첫 론칭 당시, 사용자 수가 30명 정도였는데요,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1~12월에는 사용자 수가 무려 약 11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어요. SNS에서 음식 관련 인플루언서 분들과 페이스북 페이지인 <20대 뭐="" 하지?="">에 소개가 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ㅠㅠ </20대>

겨울과 붕어빵의 궁합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아주 긴밀한 관계죠. 일단 붕어빵은 따뜻한 음식이잖아요. 추위에 지쳐 몸이 얼고 당이 떨어질 때 붕어빵을 먹으면 급속 충전되는 기분이지 않나요? 이제는 ‘겨울=붕어빵’이라는 공식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어서 찬 기운이 느껴진다 싶으면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귀여운 모양과 착한 가격,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었던 추억 때문에 여러모로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고요. 그리고…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장난 아니기 때문에 배가 불러도 먹을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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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 붕어빵”의 공식을 성립시켜준 가슴속3천원 운영진.

그럼 나에게 붕어빵이란? 

현식 - 붕어빵은 나에게 웃음벨이다!! 작고 소중한 붕어빵 하나로 많은 분들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어서 행복하네요! 

윤이 -  ‘겨울엔 붕어빵’. 이제는 관용구 아닌가요?(웃음) 

지수 - 붕어빵은 추억 덩어리!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붕어빵과 함께한 경험들이 뭉쳐져서 ‘추억 덩어리’가 되었네요. 

유리 - 붕어빵은 맛있고, 맛있고, 또 맛있습니다! 맛있는 것은 항상 옳지요. 다이어트는 봄부터 하는 걸로.(웃음) 


전 세계인들, 겨울 간식엔 진심인 편 

찾아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만 겨울 먹부림이 있는 게 아니었어요. 추운 겨울날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달콤하고 따뜻한 음식들, 무엇이 있을까요? 

🇨🇳 중국 
#탕차오리즈(糖炒栗子) : 
쌀쌀한 날씨가 되면 길거리에 큰 솥을 실은 수레 차가 종종 보이는데요. 그 솥에서 설탕과 함께 구워낸 군밤인 탕차오리즈 역시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겨울 간식이랍니다. 

🇯🇵 일본 
#키리모찌 (切り餅):
일명 ‘짱구 찹쌀떡’으로 익숙한 키리모찌는 겨울철 난로나 후라이팬에 구워 먹는답니다. 

🇫🇷 프랑스 
#마롱글라세 (Marron glacé) :
가을에 수확한 밤을 설탕에 졸여 만든 마롱글라세는 겨울이 되면 프랑스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겨울 유명 디저트랍니다. 

🇺🇸 미국 
#스모어 (S’more) :
캠핑 간식으로도 너무나도 유명한 스모어. 크래커 사이에 초콜릿과 구운 마시멜로를 끼워 만든 스모어는 겨울철 당 충전에 최고 간식으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해요.   

2021년 팬톤이 선정한 두 컬러의 조화로 시작해 만나본 ‘겨울X붕어빵’ 이야기. 어떠셨나요? 함께 있어 크나큰 빛을 낼 수 있는 건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궁무진한 매력을 잠재하고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에 만나볼 또 다른 하모니에 대해서도 기대해 주세요. 

LET’S HEYB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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